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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이야기/나도 알고 너도 알고

20대 후반에 깨닫는 '알고보니 착각' 10가지


1. 대학은 당연히 'In Seoul' 일 것으로 생각했다.

대학은 당연히 가야 하는 줄 알았고 그 대학은 '서울'에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누구도 '서울에 있는 대학'이라 한정지어 말하지 않았지만 막연히, 언제부턴가 대학=서울이었다.

수능 성적표를 받고 입학원서를 쓰면서 전국에 수많은 대학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2. 항상 "대학 가면 살 빠진다"는 말을 들었다. 누가 그런 걸까...

"어차피 대학 가면 살 빠지니까 잘 먹어 괜찮아" 라는 말은 대체 누가 어디서 어떤 근거로 한 것인지 궁금하다.

공부를 열심히 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다보면 살이 저절로 빠질 것 같았고, 긴 방학 기간을 이용하면 성공적인 다이어트를 할 수 있을 것이란 것은 그저 '소망'에 불과하다.


3. 훈련소 생활이 끝나던 날, 앞으로 행복할 것 같았다.

"얼어나면 집일 것 같아" 꽤 간절하게 원했지만 이루어질 수 없는 바람이자 착각.

훈련소 생활을 마치며  잠시 행복에 빠져들기도 했지만 그 역시 무시무시한 착각이라는 것을 알게 되기 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4. 한.두달 공부하면 토익 점수 900점쯤은 딸 줄 알았다.

토익, 토플 등 영어 점수 하나 없이는 이력서조차 쓰기 힘든 시대다. 방학이면 자연스레 학원가를 찾게 되고 이번에는 기필고 700, 800, 900점을 넘으리라 다짐하지만, 이 다짐은 대체 왜 끝나지 않는걸까.

이번 방학에도 "00어학원 수강증을 제시하면 할인해드려요"라는 문구가 반가울 것 같다.


5. 취직은 자연스럽게 될 줄 알았다.

물론 취직이 어렵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다. 문제는 '알고 있었을 뿐 체감하지 못했다'는 것에 있다.

이력서는 도대체 몇 장을 써야 하는 건지, 어떨 때는 취직은 커녕 일단 면접이라도 봤으면 하는 생각이 간절해 진다.


6. 취직하면 돈은 당연히 모을 수 있을 줄 알았다. feat. 사이버머니

"월급이 꼬박꼬박 나오니 그 중 몇%는 결혼을 위해, 일부는 여행을 위해, 조금은 나 자신을 위해 투자하며 착실하게 미래를 준비해야겠다" 착각 of 착각"

흔히 말하는 샤넬백을 산 것도 아니고 해외여행을 다녀온 것도 아니고 딱히 뭘 한 기억이 없는데 그렇다고 그 월급이 통장에도 있질 않다. 존재마저 확인하기 힘든, 닿을 듯 닿지 않는, '월급' 너란 존재.


7. 평균 연봉, 주 5일, 근무시간 9~6는 '기본'인 줄 알았다.

이상은 이상일 뿐 현실은 다르다


8. 20대 후반에는 '결혼'을 전제로 진지한 만남을 갖고 있는 사람이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결혼 빨리할 거야"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친구를 보면 신기하고 의아할 때도 있었다. '결혼'은 아직 나와 먼 이야기 같았다. 그저 막연히 때가 되면, 한 20대 후반쯤 들어서면 누군가를 만나고 있겠거니 라는 생각을 해왔다.

이것 역시 큰 착각이었다. 나의 배우자는 유니콘과 같아 여전히 전설 속 상상의 존재로 남아있다.


9. 건강 걱정은 늙어서나 하게 될 거라 생각했다.

공부하다 코피가 터지는 게 로망이었고 과음으로 속이 쓰려 약국을 찾은 적은 있어도 '건강' 만큼은 자신 있었다. 

아파서입원하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하루하루, 한 해가 갈수록 가끔 '쇠약해진다'는 말이 무엇인지 알 것 같기도 하다.


10. 난 언제까지나 20대일 줄 알았다.

보통 이십대 후반, 특히 스물아홉이 되면 가수 김광석 씨의 '서른 즈음에'를 많이 듣게 된다고 하던가.

주변에서도 "너도 이제 서른이야"라는 말을 많이 하고 나도 내 나이가 내년이면 서른인 건 알겠는데 딱히 이역시 실감 나지 않는다.

내 마음은 아직 파릇파릇한 스무살에 멈추어있다. 하지만 현실은 신분증 검사를 하는 날이 1년 중 몇 안되는 신나는 날이다.

위키트리


제가 지금 20대라서 공감하는 것들이 많은데요.

제가 원래 공부는 안좋아하던터라 인서울을 바라진않았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도시로는 나가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었구요.

대학이 안좋더라도 그냥 거주 지역을 벗어나고 싶어서 갈까 고민도 하고 그랬었답니다.

대학가면 살빠진다라기보다..오히려 찌는거 같아요. 저는 입학에 비해 졸업당시 8kg나 쪘었답니다..(주륵)

제가 남자는 아니라서 훈련소 공감은 못하지만, 토익 남들 다 하니까 남들보다 내가 좀 더 시간이 걸리겠지만, 그래도 점수 향상이 가능하지 않을까 했지만, 역시 공부는.. 마음으로만 할 수 있는게 아니니까요.. 그것도 그저 마음만..

취직은.. 정말 힘들죠. 저는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 많이 쉬웠던 편인것 같아요. 왜냐하면 저는 도시가 아닌 곳에 취직을 해서.. 이 곳은 젊은 사람들이 다 도시로 나가서 젊은이가 없답니다. 그런 점을 이용하다보니, 도시보다는 경쟁률이 현저히 낮아 취업은 쉽게 했습니다.

취업을 하면 월급이 들어오고, 저도 금방 돈 모을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집세, 관리비, 휴대폰비 등등 독립을 하면서 내가 가져가야 될 것들이 너무나 많고 나가야 될 것들이 너무나 많더라구요.

옷 하나 사입는 것도 돈에 쪼들린답니다. 

저는 딱히 어디가 아픈 적이 없었고, 아파도 잠시 참으면 다 멀쩡히 나았던 터라 병원이랑 친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 2년 전부터인가.. 병원을 자주 가게 되었어요. 입원도 3번이나 하고 수술도 하고.

이게 20대라고 다 건강한게 아니에요. 저 아직 초반인데도.. 이래요. 여러분들 몸 관리 잘하세요.

솔직히 가장 애매한게 결혼 부분인거 같아요. 마음같아선 일찍 결혼하고 싶지만, 나는 능력도 가진 것도 없고, 누가 날 데려가나 싶고. 현실적으로 바라보기에 옆에 있는 사람과 잘 살 수 있을까 싶고.

저는 정말 일찍 결혼하고 싶었는데, 당시 남자친구는 결혼은 좀 더 기반을 잡고 하자 라고 했어요. 이렇게 사람의 마음이 안 맞아서 결혼을 미루기도 하고, 그러면서 그 사람과 헤어지게 되고 혼자 사는게 더 좋을 거라 생각하고 왜냐하면 혼자는..저 하나만 챙기면 되고 결혼자금도 안모아도 되고. 그리고 무엇보다 누굴 만나야 좋은사람인지 구별하고 만나는게 힘들더라구요. 여러분. 생각보다 우리가 한 해 두 해 보내면서 두려움만 늘어가고 있답니다. 어느 순간 겁쟁이가 되어요. 조금이라도 용기가 남아있을 때 여러분들은 그냥 질러버리셨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저는 지금이라도 하고 싶은 취미를 찾아 하고 있답니다^^

이런 저런 잡다한 제 이야기만 늘어놓아서 죄송해요. 

20대의 힘든 청춘 여러분들! 힘든거 다 알지만, 힘든 거 생각말고 항상 좋은 생각만 하며 좋은 일만 일어나기를 응원할게요!

세상은 너무 각박하고 한숨만 나오지만, 그래도 어쩌겠어요. 지금 이 시기에 우리가 이렇게 살아있는 것을.

이왕 이 세상 살아가는 거. 재미있게 살다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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